키리졸브 연습·독수리훈련 돌입… 대북감시 강화

입력 2015-03-02 07:13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게 이뤄진다.

이 연습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한다.

우리 군은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이번 독수리훈련 때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비중 있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LCS는 항공기의 제트 엔진처럼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돌려 배 밑바닥의 흡입구로 물을 빨아들이는 제트 엔진 추진 장치로 움직인다. 얕은 해저 지형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 수 있다.

한미는 훈련기간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감시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기 등 대북 감시자산을 증강하고 지상의 대북정보 분석 요원들도 증편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