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행상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던 40대 어머니가 군대를 다녀온 아들이 속을 썩인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다세대주택 화장실에서 최모(47·여)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 남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최씨에게서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군대에 갔다 온 아들이 평소 말을 듣지 않고 여자문제로 속을 썩여 자살을 선택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남편과 함께 과일 행상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감수하는 유명한 인터넷 사진 등을 올리면서 “군대 다녀오면 철든다고 하지만 현실엔 항상 예외가 있는 법” “아들만 믿고 어려워도 참고 열심히 일했는데 아들이 엄마의 희망을 앗아 갔다 보네요”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이 짤이 생각난다” 속썩이는 아들에 스스로 목숨 끊은 엄마
입력 2015-03-02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