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일 중국인 보따리상의 사재기 행각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친(親)중국 성향의 단체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시민단체인 ‘열혈공민'(熱血公民)과 ‘본토민주전선'(本土民主前線) 회원 등 200여명은 이날 오후 신계(新界) 지역 위엔롱(元朗)구에서 중국인 보따리상과 쇼핑객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가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에 나섰다가 이에 항의하는 친중 단체 회원들과 충돌했다.
양측은 욕설과 함께 서로 주먹질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양측을 분리시키고서 일부 가담자를 연행했다.
중국인 보따리상에 항의하는 홍콩 시민들은 4주 연속 주말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홍콩서 4주째 “中 보따리상 반대” 시위
입력 2015-03-0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