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부인과학회가 체외수정 시 염색체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수정란만 자궁에 착상시키는 ‘착상 전 검사’ 임상연구 계획을 정식 승인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학회는 전날 체외수정을 3회 이상 실패했거나 원인불명의 유산을 2회 이상 한 사람 600명을 대상으로 착상 전 검사를 실시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유산, 임신, 출산 성적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다는 내용의 연구 계획을 공개했다.
여성의 연령이 높아지면 염색체 이상이 증가, 불임과 유산의 원인이 되는데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체외수정으로 생긴 수정란의 일부를 분석해 염색체 수에 이상이 있어 ‘부적합’으로 평가되면 자궁에는 착상시키지 않는다. 착상 전 검사를 통해 태어난 아기는 초등학교 취학 시까지 건강 상태 등을 추적 조사하게 된다. 산부인과학회는 앞으로 연구 실시계획 등을 확정해 이르면 연내에 임상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기간은 3년이다.
수정란 착상 전 검사는 ‘생명 선별’로 이어진다는 등의 비판도 있어 그간 금지돼 왔지만 이번에 학회가 임상연구 차원에서 특별히 승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일본, 생명윤리 논란에도 '수정란 착상 전 검사' 임상연구 정식 승인
입력 2015-03-0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