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 추모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의장인 이동녕 선생 기념관을 잇따라 방문했다. 야당 대표가 3·1절에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표는 양승조 사무총장, 박완주 원내대변인 등과 참배를 하면서 방명록에 ‘열사의 정신으로 독립과 통일!' 이라고 적었다.
문 대표는 추모각 참배에 앞서 지역 원로 등 4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새정치연합이 집권을 하면 기념식을 중앙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순회하면서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3·1절, 광복절 기념식은 굉장히 형식적”이라며 “천안독립기념관 등 상징적 장소를 찾아 기념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3·1운동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지난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3·1운동이 아예 빠졌고, 출판사에서는 지면 부족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문재인 "집권하면 3·1절 행사 전국순회 열겠다"
입력 2015-03-0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