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파의 쿠데타 모의론으로 정정이 불안한 베네수엘라에서 억류됐던 미국인 선교사 4명이 사흘 만에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존 호벤 노스다코타 주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선교사들이 베네수엘라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건강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미국 노스다코타 주(州) 데빌스레이크에 있는 ‘베델 복음주의 교회’ 소속으로, 물품 부족을 겪는 현지 주민에게 구급약품을 나눠주는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선교사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지난 25일부터 베네수엘라 마라카이시(市)의 한 군사기지에 억류돼 군 관계자들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억류된 베네수엘라 목사 한 명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길게 전화할 수 없다. 나는 억류됐고 정보를 줄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교회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의 억류는 선교사 한 명의 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에는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반미감정을 드러내면서 베네수엘라 좌파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쿠데타 음모의 배후는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정건희 기자
“미국 선교사 4명 베네수엘라서 억류됐다 풀려나”
입력 2015-03-01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