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열망”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약속했던 ‘국정원 개혁’은 해를 두 번 넘겨도 찾아볼 수 없고, 대통령은 국정원을 개혁할 의지가 없다는 것만 드러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남재준 원장 시절에는 연이은 ‘셀프개혁’ 면죄부로 국정원을 감쌌던 박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이번에는 국정원 개혁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임명한 이병기 원장을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급한 불 끄자고 청와대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박 대통령은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함으로써 국정원 개혁 약속은 허언임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 내정자는 그동안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극우적 이념의 편협함과 정치 지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내정자는 냉전시대 대결적 대북관을 갖고 있다”며 “이 내정자는 국정원 개혁의 수장은커녕 후퇴의 선봉대가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고도 했다.
유 대변인은 “더 위험한 국정원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기우만은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의 의지박약이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의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는 국정원 개혁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의 의지박약...국정원 개혁의 장애물”-새정치,“국정원 개혁 의지 실종”
입력 2015-03-01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