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사이비 특별위원장에 오관석 목사 임명

입력 2015-03-01 16:3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최대 현안인 이단해제 재심 문제를 다룰 ‘이단검증 특별위원회(이단검증특위)’가 설치됐다. 위원장에는 교계 원로이자 한기총 명예회장인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오관석(하늘비전교회 원로) 목사가 임명됐다.

한기총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직 구성 및 인선을 완료했다. 한기총의 한 임원은 1일 “오 목사는 한기총에 깊은 애정을 지닌 교계의 큰 어른이자 선배 목회자이면서 신학·교리적으로도 명확한 분”이라며 “특위를 이끌어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단검증특위는 향후 초교파 인사들로 특위 위원들을 선임한 뒤 류광수 목사와 고 박윤식 목사의 이단해제에 대한 재심 사안을 본격 다룰 전망이다.

오 목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아직 이영훈 대표회장으로부터 (특위 구성·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특위 위원들이 선임되고 명확한 역할이 주어지면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임원회에서는 또 김탁기(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목사를 비롯한 공동회장 26명과 김창수(예장 보수합동) 목사를 포함한 공동부회장 30명 등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특히 신임 공동회장으로 임명됐던 류광수 목사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정학채(예장개혁) 목사가 빈자리를 채웠다. 임원회는 또 다문화북한이탈가정위원장에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목사 등 24명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으며 광복 70주년기념준비위원회 위원장 최성규(기하성여의도순복음) 목사 등 23명의 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선도 마쳤다.

지난해 말 한기총 정관개정 승인 절차 문제로 정관개정위원회 안팎에서 빚어진 유언비어 논란과 관련, 조사위원장인 엄신형 목사는 “관련자들이 정관 관련 공문을 접수하고 회수, 재접수하는 과정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정관개정위 모임은 총회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모인 것이었으며, 정관에 대한 어떤 수정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