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대사관 수주 내 재개관할 듯

입력 2015-03-01 15:17

미국이 수주 내 쿠바 아바나에 자국 대사관을 재개관할 수도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워싱턴에서 쿠바와 국교정상화 2차 협상을 벌인 로베르타 제이콥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4월 열리는 미주정상회의까지 쿠바 대사관을 재개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미주정상회의 이전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협상을) 제때 마무리할 수 있는가”에 많은 것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제이콥슨 차관보는 또 이날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고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측 요구와 1차 협상에서 확인한 견해차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중대한 의견 차이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이견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무부 미국 담당 국장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최대 쟁점은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는 국교정상화를 위해서는 테러지원국 지정이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미국은 별개 사안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양국간 3차 협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달 국장은 양국 대표단이 수시로 접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4월 10∼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 간의 첫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