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올해 첫 해외 출장인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2000년대 후반 조성된 ‘제2의 중동붐’을 활용해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분야를 넘어 보건의료·제조업·IT·식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북핵문제와 평화통일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고, 국제평화와 중동지역 안정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1∼3일 쿠웨이트 공식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건 8년만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에너지·건설·플랜트 및 ICT와 보건의료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3∼4일에는 최대 원유공급국이자 해외건설 수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에너지와 건설, 보건, ICT 분야에서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한편,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킹덤 홀딩사의 알 왈리드 회장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의 알 야마니 원장을 만나 투자촉진 및 원자력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4∼6일 UAE를 방문한다. 지난해 5월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식 참석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보건의료, 식품, 문화로 양국협력을 다변화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취임 이래 두번 방문한 나라는 미국, 중국과 UAE밖에 없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이 형제의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자 중동순방 마지막 국가인 카타르(6∼8일)에선 환자송출 등 보건의료, 월드컵 관련 인프라 건설 투자, 원자력, ICT, 교육, 문화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적극 발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순방은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귀국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박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출국-올해 첫 순방 경제외교 주력
입력 2015-03-01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