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FOM 'F1 위약금 첫 협상'… 서로 입장 전달

입력 2015-03-01 11:45
2011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 포뮬러원 경기. 국민일보DB

F1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전남도지사·이하 F1 조직위)와 F1 대회 주관사인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가 올해 전남에서 F1 대회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한 ‘위약금’ 협상을 처음으로 가졌다.

박원화 F1 대회 조직위 정책고문과 고성석 F1 대회 조직위 본부장 등 협상팀은 FOM 본사가 있는 영국을 방문해 FOM 관계자들을 만나고 지난주 귀국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협상팀은 위약금 협상에서 핵심 키를 쥔 버니 에클스턴 FOM 회장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팀과 버니 에클스턴 회장 등 FOM 관계자들 간에 논의된 위약금 액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협상이라는 게 한두 번으로 마무리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약금 협상과 관련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협상팀과 FOM 관계자들이 다시 만나는 등 추후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팀과 FOM 관계자들이 첫 협상테이블에서 탐색전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FOM은 “F1 조직위가 지난해 11월까지 2015 대회 개최권료를 지급하기 위한 계좌(신용장)를 외국(통상 영국) 은행에 개설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위약금을 물어내라”고 주장했다.

FOM이 요구한 위약금 액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협약에 따라 계약위반하면 ‘2년치 개최권료’를 위약금으로 물게 돼 있다. 1년치 개최권료는 4300만 달러(472억원)에 이른다.

F1 조직위 관계자는 “2012년, 2103년 F1 대회 때도 신용장을 개설하지 않고 현금으로 대회 개최권료를 지급했기 때문에 신용장 미개설을 이유로 위약금을 물라는 FOM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