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전철역이 화장실 오물에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3·1절인 1일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일본 트위터에는 도쿄 가야바초역 바닥에 흥건한 오물 사진과 함께 역겨운 사건을 알리는 글이잇따라 올라왔다. 이 오물 사태는 지난 26일 화장실 근처 천장 배관이 파손돼 분뇨가 쏟아진 것으로 사고 발생 8~9시간 만에 현장이 말끔하게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사진을 보면 전철역 바닥이 온통 누런색 오물로 덮혀있고 직원들이 오수가 점점 차오르는 걸 황망히 바라보는 모습, 직원들이 청소도구를 이용해 바닥을 닦는 모습 등도 담겨 있다.
오물 침수 사건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유쾌 상쾌한 소식, 정말 꼬시다” “참 골고루 벌 받는 군” “뿌린대로 거두는 법” “으 냄새~ 3·1절인데 타이밍 지린다” 등 통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한국에서 저랬음 난리 났을 것” “일본 사람들 침착하네” 라는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일본 네티즌들도 “이런 건 일주일 정도 닦아도 냄새가 날 것” “지나가던 사람이 맞았다면 대박이다” “꿈에서 가끔 보던건데 현실로 나타날 줄이야” 등 대부분 황당해 했다.
낡았지만 깨끗하기로 유명한 일본 지하철역에서 역겨운 사고가 났지만 도쿄메트로 측은 역직원과 청소업체 직원들을 급파해 밤늦게까지 청소를 계속해 신속히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3·1절에 통쾌한 소식?… 오물바다로 변한 일본 지하철역
입력 2015-03-01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