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거리에서 맨손으로 시위하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장갑을 끼워준 시민의 모습이 네티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독립미디어 활동가 ‘미디어몽구’는 최근 트위터에 사진 3장을 올렸다. 파란색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장갑을 벗어 끼워주는 모습이다.
미디어몽구는 “광화문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피켓들고 서 있자 시민이 다가와 끼우고 있던 장갑을 건넸다”며 “은화 엄마가 딸은 더 추운 곳에 있다며 한사코 거절하자 ‘이러면 국민들이 더 아파 합니다’며 끼워줬다”고 설명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진과 사연이 퍼날라지고 있다. 미디어몽구가 “세상은 이래야 한다”고 마지막에 남긴 글귀가 제목처럼 붙어 있었다.
네티즌들은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 “모쪼록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손 시리시죠?” 세월호 유가족에 장갑 끼워준 시민 ‘뭉클’
입력 2015-03-01 11:04 수정 2015-03-01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