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석의 전쟁 시작됐다”-4월보선 라인업 윤곽

입력 2015-03-01 10:13 수정 2015-03-04 13:42

여야는 1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비록 ‘3석의 전쟁’이지만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양당은 최근 선거 기획단을 각각 출범하고,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광주 서을 지역도 정 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사실상 확정 짓고, 현재 공직에 있는 정 처장이 주변을 정리하는 대로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세 곳 모두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야권연대를 기반으로 당선됐던 곳이어서 일단 야권 우세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자당 후보들의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야권 후보의 난립이 예상돼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9일 국회의원 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승산이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성남 중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2·8 전당대회 탓에 출발이 늦은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7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데 이어, 오는 14일 경선을 벌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양자 대결을, 광주 서을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조영택 전 의원이 3자 대결을 각각 펼친다.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정환석 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 5명이 몰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새정치연합은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오해를 살 수 있는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모든 지역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