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로스컨트리 1인자 이채원(34·경기도체육회)이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가장 빛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이채원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MVP는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로 결정한다.
이채원은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전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특히 개인통산 60번째 동계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동계체전 최다관왕인 이채원은 크로스컨트리 분야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회 첫날인 25일 여자 일반부 클래식 5㎞를 14분54초7 만에 주파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6일에는 15㎞ 계주에서 경기도 팀원들과 함께 53분59초2의 기록을 합작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27일에는 프리스타일 10㎞에서 27분18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기록을 합산하는 복합 종목(42분13초3)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채원이 동계체전 MVP에 오른 것은 2008년 제89회, 2010년 제91회 동계체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MVP를 수상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터라 많이 놀랐고 또 그만큼 기뻤다”고 밝혔다. 특히 “동계체전 MVP에 세 번째로 오르게 됐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채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은숙 기자 elmtree@kmib.co.kr
제96회 동계체전 MVP에 크로스컨트리 여왕 이채원
입력 2015-02-28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