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정찰총국 요원은 파견자…기구와 무관"

입력 2015-02-28 15:25
세계식량계획(WFP)은 유엔 제재기관인 북한군 정찰총국 요원이 WFP에서 근무했다는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보고서와 관련해 기구가 직원 고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프랜시스 케네디 WFP 본부 대변인은 이 방송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보고서에서 지적된 직원은 북한이 파견한 것으로 세계식량계획은 직원의 고용과 근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네디 대변인은 이어 “회원 국가의 파견은 WFP의 직원 채용과 다르다”고 강변했다.

그는 정찰총국 요원이 “더는 WFP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케네디 대변인은 “국제 민간 공무원인 세계식량계획의 직원은 본국의 통제로부터 독립적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 초안에는 정찰총국 소속 김수광이 WFP에서 일하며 북한 제재를 해제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김수광과 유네스코에서 일한 그의 아버지 김영남이 북한의 불법무기 거래를 위한 자금 전달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동결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