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살 아이 발로 걷어차고 밥 굶기고 유치원 교사의 ‘묻지마 폭행’ 경악

입력 2015-02-28 08:59 수정 2015-02-28 14:16
사진·동영상=KBS 방송화면 캡처

어린이집 교사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10여명의 아이들을 이유 없이 때리고 밥도 굶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27일 단독 입수한 한 유치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치원 교사가 5살 어린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의자를 낚아채 바닥에 끌어내린 뒤 질질 끌어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 교사는 아이 뺨을 계속 때리고 아이를 넘어뜨려 갖고 놀던 장난감을 뺏기도 했다.

피해 어린이의 학부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차더라. 그런데 걷어찬다는 게 마치 물건이나 인형을 다루듯이 했다”고 말했다.

이유 없이 때리고 짓밟은 것은 물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점심도 주지 않았다.

아이들은 위협적인 교사의 행동을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었다.

교사가 나간 뒤에야 한 친구가 피해 어린이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다른 피해 학생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아이가 집에 와서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몇 달 동안 한 적이 있는데 영상을 보니 밥을 굶기는 일이 수시로 있었다”고 전했다.

교사의 폭행은 다른 반에서도 이뤄졌으며 피해 아동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의 이중성에 학부모들은 놀랐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을 옮기겠다고 얘기했을 때 선생님이 애를 잡고 막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부모 신고를 받고 학부모들을 불러 CCTV 속 폭행을 확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CCTV가 녹화된 한 달 반동안의 분량이고 그 전부터 지속적인 피해가 있었지만 증거자료가 없어 일부분만 확인된 내용이랍니다. 그리고 피해 학생들이 타 유치원으로 옮겨가는 걸 막으려고 인천사립유치원회장이 타 유치원 원장들을 모아놓고 원생을 받아주지 말라고까지 했다고 합니다"는 고발글을 올렸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소름끼친다. 매번 비슷한...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터지는데. 원아웃으로 무조건 문 닫고 영업 끝나게 해야돼요. 처벌도 강력하게" "애들한테 저런 짓 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어린애들이 불안감에 매일 유치원 '가, 안가?'를 물어볼 정도면 여간 심했던 게 아닌데" "피해 아동들을 더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선생 노릇 못하게 자격박탈을 시키고 구속시켜야 합니다. 자기 아이 같으면 저렇게 했을까요" 등의 분노를 쏟아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