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인자 또 돌려막기?”-황병서, 최룡해 보다 먼저 호명

입력 2015-02-28 08:39

북한의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서열에서 앞질렀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승기념관)에 새로 조성한 근위부대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이름을 최룡해 당비서에 앞서 호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 제1비서가 '5월1일 경기장' 방문 이후부터 줄곧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를 정치국 위원인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 잇달아 열린 노동당 회의들에서 황병서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추가로 임명돼 서열이 앞섰거나 아니면 최룡해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 직책을 내놓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이달 들어 노동당 정치국 회의, 정치국 확대회의,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조직문제'를 다뤘다고 밝히 바 있다.

이날 전승기념관 방문에는 황병서, 최룡해를 비롯해 오일정·한광상 당부장, 리재일·리병철 제1부부장, 김여정 등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대다수가 모습을 보였다.

평양에 있는 전승기념관은 한국전쟁에 대한 각종 기록물을 전시한 곳으로, 앞서 2013년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쳐 재개관했다. 북한에서 ‘근위부대’는 최정예 부대에게 부여되는 칭호로 지난 1950년 7월 한국전쟁 중에 제정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