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영기업은 550여개에 달하지만 이 중 50개 기업만이 경영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최이섭 책임연구원은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국가자산연구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 관련 각종 자료와 언론에 공개된 기업 정보를 토대로 북한 기업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국영기업은 55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상당수 기업이 보유한 기술 대부분과 설비가 낙후돼 이익이 나지 않는다”며 “50여개 외에는 경영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이들 중 평양에는 141개가 있고, 평안남도에는 81개, 평안북도에는 63개 기업이 집중됐다”며 “함경남북도에는 133개, 황해남북도 52개, 강원도 39개, 자강·양강도 38개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355개가 중화학, 126개는 경공업, 30개는 서비스업이었고 IT산업은 15개에 불과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공업에서는 기계공업과 건축자재, 화학공업 등의 비중이 높았고 경공업에서는 식료품업과 신발산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북한 국영기업 554개… 50개만 경영 가능한 수준”
입력 2015-02-28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