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일 야구 챔피언 대결에서 소프트뱅크에 승리

입력 2015-02-27 23:48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한·일 프로야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눌렀다.

삼성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은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정면승부를 펼쳤고, 3회·6회·8회에 착실히 1점씩 쌓은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에는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카니자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2회와 3회에는 각각 2사 1루의 상황을 맞이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2011년 11월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삼성이 소프트뱅크를 5대 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장원삼은 이날 친선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일본 킬러’의 위상을 과시했다.

장원삼에 이어 차우찬이 2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심창민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앞선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마츠나카의 타구를 박찬도가 깔끔하게 처리,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9회 2사 후 안타를 추가한 구자욱을 비롯해 최형우와 백상원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형우는 6회 1사 후 소프트뱅크 우완 이와사키 쇼를 공략해 ‘홈런 테라스(특별 관중석)’에 떨어지는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의 홈플레이트와 외야펜스 사이 거리를 줄이고, 그 사이에 홈런 테라스를 설치한 이후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