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탕평인사’가 사무부총장 인선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도부 내에서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당 사무총장 산하 부총장 인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문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도 불참했다.
주 최고위원은 수석 사무부총장에 문 대표와 가까운 김경협 의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직 담당 부총장 후보로 친노 성향으로 알려진 전직 의원이 거명되자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말 내부 검토를 거쳐 조직 담당 부총장 인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조직 부총장 후보로는 주로 비주류 쪽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 내에서는 문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전대 이후 문 대표는 폭넓은 탕평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탕평 의지를 강조하면서 중진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3선 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공천과 인사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나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안다”며 “개인이 아닌 당대표로서의 문재인을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3곳 모두 내부 경선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암초 만난 문재인 탕평인사
입력 2015-02-2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