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된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는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30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3~89년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김성익씨가 친형이다. 형제가 모두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정무특보에는 새누리당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임명했다. 이들 ‘특보 3인방’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어 당청 및 여야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윤·김 특보는 비박(비박근혜) 당 지도부와 균형추를 맞추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주 특보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지만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 정부 핵심 과제를 뒷받침해 왔다.
윤 특보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정책특보를 맡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고 당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쳤다.
김 특보는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야 협상을 주도하는 등 당내 ‘전략가’로 꼽힌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기획단장을 맡았다.
홍보특보에 임명된 김경재 전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1971년 당시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딘 뒤 유신체제에서 민주화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에서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김형욱 회고록’을 썼고,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도왔으나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여권에선 이번 인선을 계기로 매끄러운 당청 소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인 데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을 도운 멤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정무 홍보 특보 임명 배경
입력 2015-02-27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