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딸을…” 딸 때리는 여학생 머리에 권총 위협한 미국 엄마

입력 2015-02-27 17:55 수정 2015-02-27 23:03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고 하지만 미국에서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자신의 딸을 때리고 있는 여학생 머리에 총을 겨눈 엄마가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인퀴스터는 자신의 딸과 싸우던 여학생의 머리에 총을 겨눈 엄마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두 여학생이 방과 후 서로 뒤엉켜 격렬하게 싸운다.

두 여학생이 싸우는 가운데 주변을 둘러싼 친구들은 카메라를 들고 구경만 하고 있다. 그때 분홍색 옷을 입은 건장한 덩치의 엄마가 등장한다. 그녀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다.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일방적으로 맞던 학생의 엄마로 딸이 맞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해 딸을 때리고 있던 여학생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이 싸움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개입해 큰 사고 없이 끝났지만 몇 시간 뒤 이 엄마는 체포됐고, 경찰은 그녀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법정에 선 그녀는 권총이 장전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딸을 보호하기 그저 겁만 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르고 있는 총기 관련 사고에 가슴 졸이는 부모들은 이 비상식적인 행동에 격분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