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인퀴스터는 자신의 딸과 싸우던 여학생의 머리에 총을 겨눈 엄마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두 여학생이 방과 후 서로 뒤엉켜 격렬하게 싸운다.
두 여학생이 싸우는 가운데 주변을 둘러싼 친구들은 카메라를 들고 구경만 하고 있다. 그때 분홍색 옷을 입은 건장한 덩치의 엄마가 등장한다. 그녀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다.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일방적으로 맞던 학생의 엄마로 딸이 맞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해 딸을 때리고 있던 여학생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이 싸움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개입해 큰 사고 없이 끝났지만 몇 시간 뒤 이 엄마는 체포됐고, 경찰은 그녀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법정에 선 그녀는 권총이 장전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딸을 보호하기 그저 겁만 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르고 있는 총기 관련 사고에 가슴 졸이는 부모들은 이 비상식적인 행동에 격분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