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색깔 논쟁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의상이나 캐릭터의 색깔을 놓고 대대적인 재구성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SNS 텀블러 네티즌 ‘Swiked’는 27일 “드레스 색깔에 논쟁이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줄무늬인지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인지 색깔을 알 수 없는 드레스라는 것이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줄무늬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지만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가 확실하다”는 네티즌들이 속출하면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조작이 가능한 디지털 사진파일의 특성을 감안하면 어느 색깔도 확답할 수는 없다.
미국 소셜미디어 ‘버즈피드’가 투표에 붙이면서 논쟁은 더 커졌다. 네티즌들은 패러디를 쏟아내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영화 아바타다. 파란색 피부에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금발의 백인 캐릭터”라고 주장했다.
파란색과 검은색 세로줄무늬가 상징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테르 밀란의 유니폼도 논쟁에 붙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탈리아의 명문답게 금색 줄무늬가 화려하다”고 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조합한 일본 만화캐릭터 도라에몽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트위터의 로고인 파랑새도 흰 새로 둔갑했다.
포토샵 개발사인 어도비는 SNS 계정에서 “드레스는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라고 방점을 찍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