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3분의 1이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촌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수억 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환경·자원 자문기구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이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나서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의 가치가 4000억 달러(약 438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은 전 세계 음식물 총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만 연간 1620억 달러(약 177조3900억원) 어치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20∼50% 정도 줄일 경우 해마다 적게는 1200억 달러(약 131조40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 달러(약 328조50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선진국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은 기아에 허덕이는 8억70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막대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전 세계 음식물의 3분의1 버려져… 8억7000만명 기아 해결 가능 분량
입력 2015-02-27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