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김기성,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MVP

입력 2015-02-27 19:47
아이스하키의 김기성(30·안양 한라)이 아시아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은 27일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45경기에 출전해 28골, 4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기성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라 출신으로 브락 라던스키(2008-2009시즌), 패트릭 마르티넥(2009-2010시즌)이 MVP가 된 적 있지만 한국 선수로는 김기성이 처음이다.

아시아리그는 2003년 한·중·일 통합리그로 시작됐으며 이번 시즌 러시아 사할린이 새로 참가했다. 한국(3팀)과 일본(4팀), 중국(1팀), 러시아(1팀) 등 총 9개 팀이 48경기씩 치렀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그는 2005년 대표팀에 선발돼 10년간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2008년 한라에 입단, 2008-2009시즌 신인왕에 올랐고 2009-2010시즌에는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그는 미국 센트럴아이스하키리그(CHL)와 핀란드 메스티스(2부 리그)에서 활동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한라로 복귀해 MVP까지 거머쥔 것이다. 그는 “아시아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해야 진정한 MVP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정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라의 라던스키는 어시스트 1위(56개)로 베스트 포워드에 뽑혔고 경기당 실점률(GAA) 2.02와 세이브 성공률 0.926을 기록한 수문장 맷 달튼은 베스트 골리에 뽑혔다. 한라는 다음달 7일부터 하이원-오지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