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화성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서 총탄에 숨진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43·소장) 경감은 평소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던 경찰관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주민들은 “이 경감은 주민들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경찰관이었고,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돌봤다”며 “이번에도 더큰 불상사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다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경감의 처남 김모(42)씨도 “매형은 예전부터 의협심이 강하기로 유명했다”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고 남에게 시키는 대신 자기가 나섰다”고 전했다.
순경 공채 시험을 거쳐 1996년 경찰직에 입문한 이 경감은 경찰 표창 경력만 16회에 달하는 ‘모범 경찰관'이었다.
지난해 2월 남양파출소 소장으로 발령나기 전 화성서부서 경제팀에 있을 때도 중요사건이 생기면 늘 직접 챙기는 등 항상 적극적이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남영파출소 소속 A경장은 “소장님은 직원들이 파출소를 청소할 때 옆에서 빗자루질을 함께 해주는 등 어떤 일이든 직접 챙겨주셨다”며 “부하직원들을 대할 때도 찡그리는 법 없이 항상 웃으셨다”고 말했다.
이 경감은 이날 오전 화성시 남양동 2층짜리 주택에서 형제간 불화로 전모(75)씨가 총기를 난사하는 현장에 출동했다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
화성=강희청 기자
[화성 총기난사] 밤낮없이 주민들 돌보던 모범 경찰이었는데…
입력 2015-02-27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