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동네의 커피전문점이나 식당 등 영세상점에서 절도를 일삼다 구속됐다. 탈모 때문에 모자를 쓰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다가 구하지 못해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새벽에 CCTV가 없는 작은 가게를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이모(34)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쯤 서울 공릉동의 한 커피전문점 담장을 넘은 뒤 자동출입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들어가 20만원을 훔치는 등 2013년 10월부터 노원구 일대 카페과 식당 등을 돌며 23차례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에는 버스를 이용해 도주했다. 같은 가게에서 2, 3차례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탈모 때문에 모자를 쓰는데 모자를 쓴 채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수 없어 범행했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탈모 때문에 취직이 안돼서”… 영세상가 턴 전문털이범 검거
입력 2015-02-2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