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택시기사도 추천한다는 ‘충주양문교회’

입력 2015-02-27 15:30 수정 2015-02-27 15:37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있는 충주양문교회는 불신자 택시 기사도 “교회는 충주양문교회로 가라”라고 말할 정도로 주위에서 칭찬 받는 교회다.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역 사회에 보여주기 때문에 불신자들에게도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생명력 있는 예배, 성령의 임재와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공동체, 젊은 부부가 많이 등록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교회로 성장

충주양문교회는 방영남 목사가 1984년 아무 연고도 없는 충주에서 가족 네 명이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교회이다. 네 명으로 시작된 교회가 점점 부흥하여 더 큰 예배장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1984년에는 용산동, 1996년에는 교현동, 세 번째는 지금 위치인 연수동에 교회당을 신축하고 2007년 10월에 입당 예배를 드렸다. 감사한 것은 400여명으로 대지 1100평을 구입한 후 건축 비용으로 30억 원의 교회를 신축했으나 교회당이 준공되는 날에 하나님이 빚이 하나도 없게 해 주셨다. 독지가나 외부로부터 큰 후원도 없었다. 1억 이상 헌금한 교인도 없었으나 십일조를 드리지 않던 교인들이 십일조를 드리기 시작했고, 교인들의 마음에 넉넉함을 주셔서 정성껏 헌금을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새로 등록하는 교인들이 점점 많아져서 30억 원의 신축 비용이 준공하는 날에 모두 충당되었다. 방 목사는 개척 초기부터 본질에 충실한 목회를 하였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 1500여 명이 예배드리는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가고 있다.

생명력 있는 예배

방 목사는 항상 교인들에게 예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모든 교인들을 예배에 집중하게 만든다. 감동과 은혜가 넘치는 예배, 치유와 회복이 있는 예배, 실천이 따르는 삶으로서의 예배를 늘 강조한다. 교인들이 일주일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하기에 예배 시간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적인 삶을 살 것을 가르친다. 그래서 부교역자들에게도 잘 준비된 설교를 하라고 가르친다. 담임목사가 1주일 내내 설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교역자들이 담임목사 못지않게 설교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목사님 설교 잘 해도 됩니까?” “잘 해라. 못하기만 해 봐라, 용납 못한다.” 이것이 방 목사의 본심이다.

성령의 임재와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공동체

방 목사는 충주양문교회가 성령의 임재와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공동체가 될 것을 늘 기도한다. 그 기도대로 교인들은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교회의 모든 봉사와 섬김에 있어서도 교인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런 분위기가 은혜 받은 장로들과 권사들이 직접 모범을 보이며 만들어졌다. 장로들과 권사들부터 봉사와 섬김의 본을 보이기에 자연스럽게 교인 모두가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충주양문교회는 분위기가 매우 밝고 활기차다. 교회의 권위와 질서가 있는 반면 자유로움과 창조성을 수용하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젊은 부부가 많이 등록하는 젊은 교회

충주시는 고령화되고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마다 노년층이 젊은 층보다 훨씬 많다. 교회학교도 많이 줄어드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충주양문교회는 그 반대이다. 교회학교도 활성화되어 있고 젊은 부부도 많이 등록하는 교회이다. 매년 150∼200명의 새 가족이 등록하는 데 최근에는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이 등록하고 있다. 그래서 충주양문교회는 전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오히려 젊은 층이 많아 미래가 있고 다음세대를 품을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교회이다.

건강한교회연구소와 협력 사역

건강한교회연구소(소장 김종윤 목사)는 성경적 건강한 교회론에 입각하여 지상 교회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세워지는 것을 돕는 기관이다. 다양한 사역 중 하나는 미자립교회가 건강하게 자립하는 것과 자립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 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이다. 이런 연구소의 취지에 공감하여 충주양문교회는 동연구소와 긴밀한 협력 사역을 하고 있다. 방 목사는 직접 개척을 통해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 했기에 미자립교회를 자립교회로 세우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건강한교회연구소와 함께 매년 양문전국목회자세미나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세미나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있다. 1회에는 6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가 참석했는데 점점 참석하는 숫자가 늘어나 작년 4회에는 17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가 참석했다. 올해는 3월 23일(월)에 ‘2015 양문전국목회자세미나’를 개최한다.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

방영남 목사의 바람이 있다면 충주양문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것과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는 일에 충주양문교회가 쓰임 받는 것이다. 화려함과 명성보다는 주님이 필요할 때,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쓰임 받는 것이다. 사역에 열매를 맺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역에 관심도 있지만 우리 자신의 변화에 더욱 큰 관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역은 하되 사역을 통한 결과는 예수를 닮은 것으로 마감해야 합니다.”라고 밝힌 바와 같이 방 목사는 자신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