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해당 은행들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위안화 활용도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먼저 부담금 부과대상 부채 중 위안화 부채에 대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한다. 또 직거래시장 거래실적과 연계해 부담금을 일부 감면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일평균 거래량만큼의 금액을 부담금 부과대상 부채에서 공제하는 방식 등이 논의 중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개편 과정에서 확정되면 이 두 조치는 올해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등 외국환 중개사들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거래실적과 연계해 총 수수료의 약 20%에 해당하는 중개수수료를 할인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인센티브 조치와 중개사 수수료 할인이 시장조성자들 비용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직거래 시장 활성화 기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지난해 12월 1일 개장 이후 일평균 9억5000만 달러가 거래되고 있다. 당시 직거래시장의 원만한 정착을 위해 국내은행 7곳(신한·우리·기업·산업·SC·씨티·외환은행 등)과 외은지점 5곳(교통·도이치·중국공상·제이피모간체이스·홍콩상하이은행 등)을 시장조성자로 선정했다. 한은은 올해 6월 실적 등을 평가해 시장조성자를 재선정할 방침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한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자들 인센티브 제공한다
입력 2015-02-27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