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당시 정치상활 알 수 있는 '정조어찰첩'과 백남준 '심' 등 3월10일 K옥션 경매

입력 2015-02-27 11:08 수정 2015-02-27 11:10
정조대왕 어찰첩 일부
백남준 '심'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는 직위와 당파를 막론하고 다양한 신료들과 서신 교환을 통해 정국을 운영했다. ‘정조선황제어필(正祖宣皇帝御筆)’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22건의 편지글에도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의견을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특히 수원성 축조에 관한 사안 등이 포함돼 당시의 정치·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은 다음달 10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여는 봄 경매에 이 ‘정조대왕 어찰첩’(사진)을 비롯해 179점(총 추정가 70억원)을 출품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조대왕 어찰첩은 조선 말기 문신 김병시(1832~1898)가 소장했던 것으로 안동김씨 집안에서 보관해 왔다. 추정가는 9000만~2억원이다.

1624년 인조 때 발생한 이괄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운 김기종에게 임금이 직접 내린 ‘공신교서’(7000만~1억5000만원)도 경매에 부쳐진다. 현존하는 공신교서는 10여 종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고 보관상태도 뛰어나다고 K옥션은 설명했다. 백남준의 ‘心’(2억5000만~6억원)과 이우환 김환기 등 작가들의 작품도 나왔다. 출품작은 28일부터 3월 9일까지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