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냄새 불편할까봐…” 환경미화원이 차도로 걸은 이유

입력 2015-02-27 09:56 수정 2015-02-27 17:33

한 환경미화원의 따뜻한 배려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6일 부산경찰 공식 페이스북에는 부산 연일지구대 소속 김만균 순경과 환경미화원 A씨가 나눈 대화가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 순경은 차들이 달리는 도로 가장자리를 걷고 있는 A씨에게 “여기는 위험하니 인도로 올라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내가 인도 위로 올라가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 쓰레기 냄새를 맡아야 하니 불편하지 않겠나”라며 “아침부터 사람들한테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김 순경은 “이렇게 도로로 다니다 다치면 가족들이 얼마나 슬퍼하겠나. 가족들도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제야 A씨는 활짝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인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이런 경찰과 환경미화원이 계셔서 세상 살아볼만한 듯” “환경미화원님들 덕분에 깨끗한 거리를 걷게 되는 건 저희인 걸요”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