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가 냉각되면서 70선으로 떨어진 제조업 업황BSI는 계속 7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3월 업황전망 BSI는 82로 전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박동화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연초에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들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 보통 3∼5월 체감경기는 다른 달보다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에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졌다. 중소기업(71→73)과 내수기업BSI(73→75)는 전월보다 2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BSI는 76에서 75로, 수출기업BSI는 75에서 73으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등 비(非)제조업의 업황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3월 업황 전망BSI는 74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요인을 제거하면 9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제조업 체감경기 살아나나, 제조업 업황BSI 소폭 상승
입력 2015-02-27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