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또 하나의 트로피가 벌써 사라졌네… 유로파리그 탈락

입력 2015-02-27 09:15
잉글랜드 리버풀이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리버풀은 27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피야트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 베식타스와의 32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지난 20일 1차전 홈경기에서는 1대 0으로 이겼다. 비기거나 한 골을 넣은 상태에서 한 골 차로만 져도 16강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27분 톨가이 아슬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만회골은 없었다. 최종 전적은 1승1패. 최종 스코어도 1대 1로 균형을 이뤘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두 팀의 네 번째 키커까지 한 명도 실수하지 않고 골을 넣었다.

희비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엇갈렸다. 결승골을 넣은 베식타스의 키커 아슬란은 골을 넣었지만 리버풀의 키커 데얀 브로렌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올 시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리그와 토너먼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두 개로 좁혀졌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의 강세가 강해 우승 도전이 어렵지만 FA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다른 32강전에서는 이탈리아 AS 로마마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는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를, 스페인 세비야는 독일 묀헨글라트바흐를,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을 각각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 16강 대진은 이날 밤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2차전은 다음달 13일과 20일에 각각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