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마구 찍는 것은 역적 행위” 김정은,남벌 엄단

입력 2015-02-27 08:4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의 산림 황폐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시인하며 산림파괴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26일 당·정·군 책임일꾼들과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라는 제목의 담화를 했다며 그 전문을 공개했다.

김 제1비서는 식수절(3월 2일)을 앞두고 한 담화에서 “나무를 마구 찍는 것은 역적 행위나 같다”며 “나무를 망탕(마구) 찍는 데 대해서는 그 어느 단위, 그 누구를 불문하고 단단히 문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사람들이 식량과 땔감을 해결한다고 하면서 나무를 망탕 찍은 데다 산불방지 대책도 바로 세우지 못해 나라의 귀중한 산림자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고질적인 산림 황폐화 문제를 시인했다.

김 제1비서는 “산림 자원을 보호하려면 땔감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땔나무림’ 조성, 석탄 공급 확대 등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는 “후대들에게 벌거숭이산, 흙산을 넘겨줘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고난의 행군 후과(나쁜 결과)를 가시고 후대(후손)들에게 만년대계의 재부를 물려주기 위한 산림복구전투에서도 반드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