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3년차 개각 위한 인사청문 정국 본격 시작

입력 2015-02-27 07:32
박근혜정부 집권 3년차 개각을 위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 시작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까지 모두 4명의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25일 밤 국회에 제출됐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중순 내 청문 절차를 끝낼 것으로 계획 중이다. 현재로서는 자료 요청을 포함한 준비기간을 고려할 때 9∼11일 사이에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돼 후보자에 대한 재산형성 및 위장전입 의혹 등으로 인해 도덕성 시비가 재연될 경우 국정 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여론검증 단계에서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인 유기준·유일호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기준 후보자는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딸의 위장 전입 의혹, 두 자녀에 대해 증여한도를 초과해 현금을 주고도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유 후보자는 국회의원 의정 활동 중인 2013년 3월까지 변호사를 겸직해 수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일호 후보자는 건설, 교통 분야에 대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자는 2005년 한양대 교수 시절 뉴라이트 계열 기구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나 야당으로부터 이념 편향성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문 자기표절과 중복게재 의혹도 논란거리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