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이버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이버 진주만'이나 ‘사이버 9·11'같이 큰 피해를 줄 사이버공격에 대한 우려도 생기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예상보다 낮다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적했다.
클래퍼 국장은 2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전체를 망가뜨릴 ‘사이버 아마게돈' 시나리오와 다른 양상의 사이버공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중간 또는 낮은 규모의 피해를 야기하는 사이버공격이 여러 곳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이나 국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누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2년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언급한 ‘사이버 진주만'이라는 말은 이후에도 한 번의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을 마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할 때 흔히 사용돼 왔다.
DNI는 산하에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구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 DNI국장 "사이버 아마게돈 예상보다 가능성 작아"
입력 2015-02-27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