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채찍질과 발길질을 당하며 학대 논란이 일었던 경주 “꽃마차 학대’ 사건의 말이 구출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환호했다.
26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25일 오후 경북 영천 지역에 팔아넘긴 학대 받던 말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말을 산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깜돌이(말 이름)를 양도 받아 과천 경마공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아울러 깜돌이와 함께 꽃마차를 이끌었던 말 중 가장 노령(28~29세)인 삼돌이도 학대자로부터 인계받아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들은 한국 마사회의 도움을 받아 말 전문병원에서 치료한 후 임시보호를 거쳐 협회로 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내 모든 오락용 말마차 운행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편, 말을 학대하던 마부는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됐으며 경주시는 꽃마차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말 구출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다행이네요”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피가 거꾸로 솟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채찍질 당하던 ‘경주 꽃마차’ 말 구출… 학대한 마부는 입건
입력 2015-02-27 00:48 수정 2015-02-27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