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KCC는 박빙의 승부 끝에 82대 78로 이겨 10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정규리그 500승 고지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19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KCC의 승리를 이끈 하승진은 경기 후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이제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6경기 만에 첫 승을 맛본 추승균 KCC 감독대행에게 “마음껏 웃으며 오늘밤엔 편안하게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전자랜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은 78-78로 맞서 있던 경기 종료 26초 전 골밑을 파고들다 트래블링 반칙을 범해 공격권을 KCC로 넘겨줬다. 경기 종료 3.2초 전 KCC의 김효범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KCC는 승리를 직감했다. KCC는 경기 종료 1초 전 박경상의 자유투 2개를 더해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겨 놓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KCC는 12승39패가 돼 9위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25승26패로 6위에 머물렀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주 동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선 LG가 웃었다. LG 주포 문태종은 29분 36초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2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이 주포로 나섰다. 김종규는 24점 10리바운드로, 제퍼슨은 30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LG의 83대 76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질주한 LG는 동부의 홈경기 10연승을 저지했다. 29승22패가 된 LG는 고양 오리온스와 4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2위 동부는 35승16패를 기록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LG는 37-35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동부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제퍼슨(11점), 김시래(5점), 김종규(4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24점을 뽑아냈다. 반면 동부는 3쿼터에서 1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동부는 경기 종료 16초 전 76-81, 5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동부는 24대 50으로 크게 밀렸는데, 이것이 패인이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KCC 10연패 탈출... 추승균 감독대행 6경기 만에 첫 승
입력 2015-02-26 21:51 수정 2015-02-26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