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올해도 메이저 욕심나요"

입력 2015-02-26 20:37

재미동포 미셸 위(26·나이키골프)는 여전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대표하는 인기스타다. 명문 스탠포드대에서 학업을 병행한 탓에 성적은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뒤 투어에만 전념하면서 프로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2승을 챙기며 세계랭킹을 5위로 끌어올렸다.

26일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가 열린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올 시즌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는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도 열심히 연습했으니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가능하면 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185㎝의 큰 키를 가진 그는 퍼트를 허리를 90도로 꺾는 독특한 자세로 바꾼 뒤 성적이 좋아졌다. 미셸 위는 “예전 자세에서는 허리가 아플 때가 있었지만 지금 자세에서는 다리를 많이 써서 그런지 허리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손가락 부상에 대해서도 “다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사실 부상 없이 꾸준히 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2015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에 올랐으나 두 번째 대회였던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인두염에 시달린 끝에 컷 탈락했다.

그는 대회 첫날 이번 대회 최고 흥행조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 폰아농 팻럼(태국)과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파5 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