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시 '큰손'… 2014년 세계 미술품 거래액 사상 최고…

입력 2015-02-26 20:33
2014년 한해 전세계 미술품 거래규모가 중국인 큰손들의 머니 파워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술시장 통계업체 아트프라이스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경매시장에서 152억 달러(약 16조6700억원)어치의 작품이 거래돼 전년보다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경매시장 거래량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100만 달러 이상 작품 거래는 1679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4배 늘었으며 1000만 달러 이상 작품 거래도 125건으로 10년 전 18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아트프라이스의 티에리 에르망 회장은 “거래 규모가 10년 만에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서구권 경매에 나온 미술품의 37%, 또 중국 경매에서는 54%가 유찰된 만큼 투기세력이 미술시장붐을 이끈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홍콩, 대만 등 포함하는 중화권에서 56억 달러 어치의 거래가 이뤄져 가장 활황을 이뤘다, 미국(48억 달러)과 영국(2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에르망 회장은 “세계 곳곳 미술관의 작품 수요가 꾸준하고 공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에서 하루 한 개꼴로 미술관이 개관했고, 이런 추세는 아시아 대륙이 주도했다며 “2000∼2005년 개관한 미술관 수는 19∼20세기에 생겨난 미술관 수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