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26일 “분단 70주년,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면서 남북 공동의 문화행사와 협력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7차 대의원회 개회사에서 분단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주변에서 많은 건의를 받았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종교계와 시민사회, 민간통일운동 단체를 총 망라하는 가칭 ‘광복70주년기념 민족공동행사 추진위’의 구성을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북쪽의 민화협 및 정부 당국과도 상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장은 최근 경색 국면이 지속된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지난 1년간 남북관계와 민화협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무슨 말을 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지난 1년 이 너무 스산스러웠기 때문에 더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민화협은 회의에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 공동사업 추진, 국민참여 확대와 통일공감대 확산, 회원단체와 함께 하는 통일운동, 재정기반 안정화 및 조직쇄신을 정했다.
특히 남북 경제협력 지원과 통일경제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민화협 남북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키로 하고 초대 위원장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상임의장단 8석 중 홍 대표의장을 포함한 6명에 대해서는 연임이 결정됐고 남은 두 자리에는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과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1998년 출범한 민화협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200여 개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소통, 남북 화해와 협력 업무를 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홍사덕 민화협 의장 "남북 공동 문화행사 적극 추진"
입력 2015-02-26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