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뭄 피해를 막고자 작년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물 확보시설 5만7천670여개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 기간 저수지 수십개를 비롯해 우물 4만4000여개, 웅덩이 5000여개, 보막이 3740여개, 저류지 1400여개, 물주머니 900여개, 졸짱(물을 끌어올리는 관) 1600여개 등 시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해남도에서 저수지 20여개, 우물 2만8980여개, 웅덩이 330여개, 보막이 1600여개의 시설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혀 곡창 지대인 이 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중앙통신은 황해도 안악군, 재령군, 신천군에서는 대동강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길 공사를 진행해 1만여정보(3000만평)의 논에 물을 충분히 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평안남도에서는 총 2000여㎞ 물길을 건설 및 보수했으며, 황해북도는 은파군에서 8㎞ 물길 공사를 벌여 700여정보(210만평) 논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적은 강수량과 고온 현상으로 가뭄 피해를 겪으면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가뭄예방 시설공사 5만7000여개 완료
입력 2015-02-26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