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제작한 이모티콘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은 최근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3버전에 추가할 300여개의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새 이모티콘에 포함된 얼굴표정은 다양한 인종을 고려해 6가지 피부색으로 제작됐다. 이모티콘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6가지 피부색 중 노란얼굴이 문제가 됐다. 황인종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모티콘이 ‘지나치게’ 노란색이었던 것이다. 중국 SNS를 중심으로 “심슨 가족인가” “황달에 걸린 것 같다” 등의 불만이 폭주했다. 피부색을 나누기 전보다 더 인종차별적이란 지적도 나왔다.
한국 네티즌들도 ‘황달 이모티콘’이라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괜히 추가해서 오히려 더 문제됐네요” “인종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데 저런 짓을”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보기 좋지는 않네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기존에 표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노란색이었고 노란 얼굴 이모티콘이 기본으로 설정돼 있는 만큼 황인종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애플은 새 이모티콘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iOS 8.3버전은 올해 말 정식 배포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황인종이 황달 걸렸나?” 애플 이모티콘, 인종차별 논란 시끌
입력 2015-02-26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