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붉은 반점이 있는 18개월 된 딸을 위해 똑같은 모양으로 문신을 한 부모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25일(현지시간) 딸을 걱정해 다리에 특별한 반점을 새긴 필립스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필립스 부부의 딸 레이는 몸에 붉은 반점을 갖고 태어났다. 성장함에 따라 반점의 크기가 커져 몸의 오른쪽 대부분을 뒤덮였다.
어린 딸이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한 부부는 특별한 일을 계획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딸의 몸에 있는 붉은색 반점과 유사한 문신을 새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어 최근 40번째 생일을 맞은 아내도 딸을 위해 2시간 넘는 고통을 참아내며 붉은 반점을 새겼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문신을 본 딸은 마음에 들어하며 환하게 웃었다.
필립스는 “사람들은 우리가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딸을 위해 못할 일이 어디 있냐”며 “딸이 자신의 반점을 창피하게 여기기보다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18개월 딸을 위해서라면…” 똑같이 붉은 반점 새긴 부모
입력 2015-02-26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