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도중 한국문화원 여성 인턴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근황이 포착됐습니다. 짧은 커트에서 파마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꿨고 부인과 산책을 다니는 등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는군요. 다만 주로 새벽이나 늦은 밤에 다니며 이웃과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고 합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근황은 이날 ‘시사위크’가 ‘췌장암 투병설 윤창중 “사실무근” 부인’이라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송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시사위크는 “25일 밤 10시13분 경기도 김포의 자택으로 귀가하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단독으로 만났다”면서 그의 행색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짧은 커트 머리에서 웨이브 파마로 앞머리를 내렸고 어두운 색의 안경을 끼었다고 합니다. 또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 아닌 짙은 녹색 계열의 재킷에 캐주얼화 차림이었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인수위원회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과 안면을 익혔다는 시사위크 기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뒷걸음치거나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기자에게 “낯이 익다”며 악수를 건넸다는군요.
윤창중 전 대변인은 췌장암 투병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신장암 수술을 받은 뒤 완쾌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윤창중 전 대변인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A씨는 기자에게 “부인과 가끔 산책을 나온다. 특별한 일은 없는 것 같고 보통은 부부가 집에서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이웃은 또 ‘윤창중 전 대변인이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주로 다녀 이웃들과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인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남편의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교편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도중 한국문화원 여성 인턴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정부 출범 첫 해 정상외교에서 외교단의 중대한 인물이었던 대변인과 관련된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죠.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1년9개월이 지나도록 사건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워싱턴 DC 검찰은 그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KBS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담당 변호사는 “청와대 대변인이어서 공식 면책특권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3년입니다. 내년 5월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됩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근황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이렇게 조용히 지내고 있다니, 왠지 떨떠름한 기분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웨이브 파마에 어두운 색 안경’ 윤창중씨를 만났답니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2-26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