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보도 침하 사고 주변 5곳 지반층 불안정

입력 2015-02-26 13:44
방송화면 캡쳐

서울시는 최근 보도 함몰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주변을 탐사한 결과 5개 지점의 지반층이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하투시레이더(GPR) 장비로 함몰 주변 도로를 점검한 결과 5곳에서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가 감지됐다며 지반 불균질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도로관리과는 “공사로 땅을 파면 지하수가 나오고 흙이 다른 곳으로 유출될 수 있는데 그러면서 지반이 불균질해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시가 보유한 GPR 장비는 지표면에서 1.5m 아래까지만 확인할 수 있어 터 파기가 이뤄진 지하 10∼12m 사이에 추가 공동이 있는지 파악하려면 보링(boring)조사 등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링조사란 지름 50㎜ 정도의 구멍을 10~12m까지 뚫어서 흙이나 암석을 채취해 지질과 지하수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다.

한국지반공학회는 23일부터 두달간 정밀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틈새에 시멘트 풀을 넣는 그라우팅(grouting)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공사중지 명령 지속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