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존 휴대전화 저장 메모리보다 3배 빠른 UFS 메모리 양산 돌입

입력 2015-02-26 10:35 수정 2015-02-26 10:38
삼성전자는 기존 휴대전화 저장 메모리보다 3배 가량 빠른 UFS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스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읽기 속도가 외장형 고속메모리 카드보다 12배 이상 빠르다. 임의쓰기 속도는 외장 메모리카드보다 28배가 빠른 1만4000 IOPS를 구현해,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UHD)의 컨텐츠를 보면서 다른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더라도 버퍼링 현상이 없다.

삼성전자는 32·64·128밼 용량의 UFS 메모리를 생산한다. 기존 스마트폰 저장 메모리에 사용되는 eMMC가 16·32·64였던 것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이다.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외장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갤럭시S6에도 외장 메모리 슬롯이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처럼 내장 메모리 용량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저장 공간을 늘릴 수는 있지만, 속도가 느려서 스마트폰 구동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