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감독에게 200만 유로(약 25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일본 닛칸스포츠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협회의 다이니 구니야 회장이 시모다 마사히로 강화담당기술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대표팀 감독 후보들을 승인했다”며 “시모다 위원장이 후보로 포함된 할릴호지치 감독 등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리나라를 4대 2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알제리의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월드컵과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연이어 졸전한 일본의 새로운 희망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악몽을 남긴 장본인이다.
신문은 “협회가 유력 후보인 할릴호지치 감독과 협상하기 위해 연봉 200만 유로를 마련했다”며 “2브라질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됐던 알제리를 16강까지 이끈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협회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제안할 조건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까지 2년6개월이다. 본선으로 진출할 경우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한국의 월드컵 악몽이 일본엔 희망?… “알제리 감독에 연봉 25억원 제시”
입력 2015-02-26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