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박원순 시장,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매우 부적절”

입력 2015-02-26 10:0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고 하면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국가 재정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도 했다.

박 시장이 ‘필요하다면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을 늦출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 돌리기 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작심 비판은 차기 대권 잠룡인 박 시장에 대한 견제구로도 풀이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